고양이의 구강 건강은 전체적인 건강 상태와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구강 질환의 증상은 다양하고 증상 또한 미미하여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반려인들이 구강질환의 초기 증상을 모른 채 지나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포스팅은 고양이 구강질환의 주요 증상, 효과적인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까지 자세히 파악하는 글입니다.
1. 초기 증상
고양이의 구강질환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며, 겉으로 증상이 드러날 땐 질환이 많이 진행된 후라 보호자들은 초기증상을 놓치기 쉽습니다.
수의사들이 가장 먼저 지적하는 증상은 입 냄새입니다. 우리 반려묘의 입에서 비정상적인 강한 악취가 난다면 이는 치은염, 치주염, 치아흡수병 등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식욕 변화입니다. 구강에 통증이 생겨 평소 잘 먹는 음식도 먹지 못하거나, 먹는 속도가 느려지며 음식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증상은 입 밖으로 새어 나오는 침과 잇몸 출혈입니다.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현상은 구강에 문제 증상이 많이 진행된 상태로 심각한 염증을 의미하며 이때는 신속한 병원 진료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인 앞발로 입 주변을 자주 만지거나, 특정 방향으로만 씹는 행동도 입속에 문제가 생겼다는 표현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양이마다의 증상은 다양하고 증상 또한 미미하여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합니다.
2. 치료법
반려묘의 구강질환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1차 치료법은 스케일링입니다. 예민한 고양이의 안전을 위해 전신마취 후에 진행되는 이 시술은 치석을 제거하고 잇몸 염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단, 몸이 약한 노령묘의 경우 전신 마취는 수의사 상담 후 진행해야 합니다. 만약 치아흡수병이나 심한 치주염의 경우에는 문제 치아 발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수의사의 진단을 통해 발치 여부를 결정합니다. 염증이 심해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도 병행될 수 있습니다. 염증 완화와 통증 감소를 위한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받게 됩니다.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나 오존 요법처럼 비침습적 치료 방법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법은 회복 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다는 장점에서 예민하고 섬세한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진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치료 후에는 반드시 정기 검진과 함께 식이 조절 및 지속적인 구강 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치료 시엔 고양이의 나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맞춤 치료가 필요하므로, 자가 판단보다는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단이 우선입니다.
3. 예방법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칫솔질입니다. 하루에 한 번 칫솔질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최소 주 2~3회는 양치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전용 치약과 칫솔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양치를 처음 접하는 고양이는 거즈 등을 손가락에 감싸 천천히 적응시켜야 합니다. 만약, 칫솔질이 어려운 반려묘라면 구강 건강을 돕는 기능성 간식이나 사료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치석 제거 기능이 있는 드라이 사료나, 효소가 포함된 치킨 간식 등은 자연스럽게 구강 관리를 돕습니다. 또한, 평소 주기적인 구강 관리와 더불어 정기 스케일링과 예방 접종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구강질환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1년에 한 번은 정밀한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사의 관심과 꾸준한 관리입니다. 일상에서 고양이의 입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입니다.
고양이 구강질환을 방치하면 소중한 우리의 반려묘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의사들은 조기 증상 발견, 정확한 치료, 꾸준한 예방 관리가 3대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지금 바로 옆에 있는 반려묘의 입 안 상태를 체크하고, 이상이 있다면 가까운 동물병원을 방문해 보세요. 우리 고양이의 평생 건강을 위해 집사의 관심이 최고의 치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