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피부질환은 종류가 다양하며, 그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도 달라집니다. 감염으로 인한 곰팡이성 피부병, 진드기로 발생하는 피부병, 알레르기 반응 등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각기 다른 원인과 증상을 가지고 있어 정확한 구분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 피부질환의 대표적인 세 가지 유형인 곰팡이, 진드기, 알레르기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병에 대해 차이점과 특징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1. 곰팡이성 피부병 : 감염
고양이의 피부병 중에서도 곰팡이성 피부병, 특히 피부사상균증(진균증)은 매우 흔한 감염성 질환입니다. 감염된 동물이나 오염된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됩니다. 주로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며, 링웜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동그랗게 탈모된 부위가 생기고, 피부가 붉어지며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당 부위에 딱지나 진물이 생기기도 하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질환의 무서운 점은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노인, 또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감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집에서 여러 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다묘가정이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단은 전문 동물병원에서 주로 우드램프 검사, 곰팡이 배양 검사, 또는 현미경 관찰을 통해 이루어지며, 치료는 항진균제 연고, 약용 샴푸, 경구용 약물 등이 사용됩니다. 치료기간은 감염 정도에 따라 최소 수 주에서 수개월까지 걸릴 수 있으며, 고양이가 거주하는 환경 소독도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모두의 재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진드기에 의한 피부병 : 기생충
대표적으로 피부병을 발생시키는 진드기는 귀 진드기(오토데크테스)와 피부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옴진드기 등이 있습니다. 진드기는 고양이의 피부에 큰 자극을 주는 외부 기생충으로, 이들은 피부를 물거나 파고들어 고양이에게 극심한 가려움과 염증, 탈모, 피부 손상을 유발하며, 첫 발생 이후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2차 감염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귀 진드기는 고양이의 귀 속에 시커먼 찌꺼기가 생기고 머리를 심하게 흔들거나 귀를 긁는 증상을 보입니다. 피부에 기생하는 진드기는 특정 부위의 털이 빠지고,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딱지가 생기며, 긁거나 핥는 문제 행동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 고양이에게는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은 동물병원 방문 시 피부 스크래치 검사나 현미경 검사로 가능하며, 치료는 진드기를 제거하는 외부 기생충 약물(약욕, 구충제)등 이 사용됩니다. 동시에 고양이가 거주하는 주변 환경을 철저히 소독하고 침구류, 장난감, 이동장 등도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드기는 환경에서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재감염을 방지하려면 보호자의 노력과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3. 알레르기성 피부병 : 면역 반응
고양이도 사람처럼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피부염을 겪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형에는 음식 알레르기, 환경성 알레르기(꽃가루, 먼지, 곰팡이 포자), 벼룩 알레르기 피부염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심한 가려움, 붉은 피부, 탈모, 딱지 등이 발생합니다.
음식 알레르기의 경우, 특정 단백질 성분에 반응을 일으켜 만성적인 귀 염증, 가려움, 구토나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환경성 알레르기는 계절에 따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며, 알레르기 항원 제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관리가 어렵습니다. 가장 흔한 형태인 벼룩 알러지 피부염은 벼룩의 침에 반응하여 발생하며, 벼룩 한 마리만 물어도 전신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단 및 예방법은 배제법을 통해 원인을 하나씩 제거해 가며 확인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알레르기 반응이 극심한 경우 알레르기 검사(혈액검사, 피부 반응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병원을 방문하여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을 처방받을 수 있으며, 집에서 저 알레르기 식단, 외부기생충 예방제 등을 사용하여 알레르기 반응 보이는 것에 대한 장기적인 관리와 주기적인 관찰을 시행하여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 피부병은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과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곰팡이, 진드기, 알레르기는 각각 감염, 기생충, 면역 반응이라는 다른 원인을 가지고 있으며, 치료 방식도 완전히 다릅니다. 반려묘가 평소와 다르게 털을 과도하게 핥거나 피부에 발진, 털 빠짐 등의 이상이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수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고양이의 피부 건강은 전체 건강과 직결되므로, 초기의 빠른 대응과 꾸준한 관리로 우리 사랑스러운 반려묘의 건강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