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반려묘를 사랑하는 이 세상 모든 보호자들은 자신이 먹는 맛있는 음식을 고양이에게도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늘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한 사람 음식이라도 모두 고양이에게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음식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반면, 어떤 음식은 소화 장애나 심지어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고양이가 먹어도 되는 사람 음식과 주의할 점들을 정리했습니다.
1. 단백질 식품 : 고기 및 생선류
고양이는 육식동물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고양이에게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단백질 식품은 삶은 닭가슴살, 익힌 흰 살 생선(연어, 대구 등), 삶은 달걀 등이 있습니다. 이 음식들은 고양이에게 소화가 잘되며, 근육 유지와 에너지 공급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닭가슴살은 지방 함량이 낮고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도 적어 대표적인 건강 간식으로 꼽힙니다. 생선의 경우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여 피부와 털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단, 반드시 익혀서 제공해야 하며, 장기에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뼈는 제거해야 합니다. 날 생선은 티아민 결핍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안 익힌 생선을 주는 것은 금지입니다. 계란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적은 양으로도 영양을 보충할 수 있으며, 흰자보다는 노른자 위주로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은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자연식 간식을 고려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음식입니다.
2. 채소와 과일 : 비타민 공급원
고양이는 탄수화물 소화 능력이 낮지만, 일부 채소와 과일은 적당량 급여 시 좋은 섬유질과 비타민 공급원이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채소로는 단호박, 고구마, 당근, 오이 등이 있으며, 이들은 익혀서 제공하면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단호박은 소화를 돕고, 변비 예방에 좋습니다. 당근 역시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시력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며, 익혀서 작게 썰어주면 작은 입을 가진 고양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오이는 수분 함량이 높아 더운 날 수분 보충에 유용하며, 알레르기를 가진 고양이가 아닌 이상 안전합니다. 과일 중에서는 바나나, 블루베리, 수박 등이 소량 섭취 시 안전합니다. 바나나는 칼륨이 풍부하고, 블루베리는 항산화 성분이 많아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수박은 씨를 제거한 후 작은 조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포도, 건포도, 아보카도, 체리 등은 절대 금지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고양이의 신장에 해를 끼치거나 소화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처음으로 채소나 과일 급여를 시도할 때는 극소량으로 반응을 관찰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지속 급여해야 합니다.
3. 주의사항
사람이 자주 섭취하는 유제품이나 기타 식재료 중 일부는 고양이에게도 안전할 수 있지만, 유의할 점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무가당 플레인 요구르트는 고양이의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작은 양의 치즈도 간혹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유당불내증이 있는 고양이에게는 설사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곡류는 기본적으로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아니지만, 일부 고양이는 소량의 흰쌀밥이나 오트밀을 잘 소화시키기도 합니다. 단, 가공되지 않은 형태의 곡물이어야 하며, 간이 되어 있지 않아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식품 외로 고양이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진 것으로는 해바라기씨(껍질 제거, 소량), 코코넛 오일(소량), 달걀노른자, 닭 육수(염분 없는 것) 등이 있으며, 이러한 식품은 자연식 보조로 활용 가능합니다.
반면 초콜릿, 양파, 마늘, 커피, 술, 설탕이 많이 들어간 디저트류는 극도로 위험하며, 급여 시 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고양이에게 사람 음식을 줄 때는 반드시 사전에 정보를 확인 후 급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단백질 위주의 자연식은 고양이에게 건강한 간식이 될 수 있지만, 먹으면 안 되는 특정 식품은 심각한 건강문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익힌 상태, 무염/무가공, 그리고 소량 급여를 원칙으로 삼으세요. 사랑하는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 길은, 올바른 음식 선택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