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처음 입양했을 때 진행해야 하는 기본 건강관리 중 "중성화 수술"은 모든 반려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사람의 입장에서 중성화는 잔인하고 불필요하게 보이지만, 반려묘 중성화는 함께 하는 고양이의 문제 행동 예방, 수명 연장, 일부 질병 예방등 다양한 장점을 가진 수술입니다.

이번에는 중성화 수술이 반려묘에게 미치는 긍정적 효과, 평균 수명에 끼치는 변화, 그리고 예상 비용까지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긍정적 효과
고양이 중성화 수술은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집니다.
수컷의 경우 중성화를 하면 영구적으로 발정기 행동이 줄어들고, 영역 표시를 위한 스프레이 행동, 공격적인 성향, 탈출 시도 등의 문제가 현저히 감소합니다. 암컷 고양이의 경우 자궁축농증, 난소암, 유선종양 등 생식기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유선종양은 암컷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악성종양 중 하나로, 조기에 중성화를 할 경우 발생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생후 6개월 이전에 중성화를 하면 유선종양 발생 확률이 91%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중성화는 발정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여 고양이의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암컷 고양이는 발정기 때 극도로 불안정한 행동을 보일 수 있는데, 중성화를 하면 이 같은 증상이 사라져 사람과의 유대감도 더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은 고양이의 생식기 질환 예방, 행동 문제 개선, 정서적 안정 등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매우 효과적인 예방책입니다.
2. 평균 수명 변화
여러 연구에 따르면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는 그렇지 않은 고양이에 비해 평균적으로 2~3년 이상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여러 건강상의 이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첫째, 중성화는 생식기 질환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나 싸움 등 외부 사고의 위험도 줄여줍니다.
특히 수컷 고양이의 경우 발정기가 되면 집안의 다른 반려묘와 싸우거나, 우발적으로 집을 나가 다양한 사고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성화를 통해 이러한 위험 요소가 줄어들면 자연히 수명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성호르몬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감소하면서 면역 체계가 안정되고, 전반적인 건강 수준이 향상됩니다.
발정기 스트레스나 지속적인 마운팅, 울음소리, 식욕부진 등의 문제가 사라지면 고양이의 삶의 질 자체가 높아지고, 그로 인한 건강이 개선되어 수명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성화된 고양이는 상대적으로 더 조용하고 실내 생활에 적응이 잘 되기 때문에, 비중성화 고양이에 비해 생활환경 적응하는 상황에서 마주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적습니다. 이로 인해 질병이나 사고의 위험도 현저히 낮아져 평균적인 수명이 늘어납니다.
3. 예상 비용
중성화 수술은 반려묘의 건강에 많은 이점을 주는 반면, 비교적 큰 비용이 발생하여 고양이를 처음 반려하는 수많은 반려인들의 고민거리입니다. 수술 비용은 고양이의 성별, 지역 별 병원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수컷은 10만 원 내외, 암컷은 15만 원에서 25만 원 정도로 형성됩니다. 수컷에 비해 암컷은 중성화 수술 범위가 넓고 마취 시간이 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중성화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길고양이 중성화(TNR)뿐 아니라 반려묘 중성화도 지원하는 경우가 있으며, 수의사협회 또는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해 저렴한 비용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장기적으로 중성화를 하지 않아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치료비, 응급수술 비용 등을 고려하면 중성화는 오히려 훨씬 더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수술로 반려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중성화 수술은 단순한 번식 억제를 넘어서, 반려묘와 반려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여러분의 반려묘가 건강하고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도록, 중성화 여부를 신중히검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