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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아르마니 Armani casa의 철학, 공간으로의 확장

by usunnyday 2025. 11. 12.
"스타일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균형이다."

 

패션의 제왕이라 불리는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의 이 말은

그의 리빙 브랜드 Armani Casa(아르마니 까사)의 철학을 정확히 설명합니다.


아르마니의 세계는 언제나 '의복' 너머에 있었습니다.

그가 디자인한 슈트가 단순한 옷이 아니라 '태도'였듯,

그가 만든 공간 또한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닌 '삶의 방식'입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조르지오 아르마니 (Giorgio Armani)는 1975년 패션 하우스로 출발했지만, 그의 관심은 일찍부터 '사람이 사는 전체적인 환경'으로 확장되어 있었습니다. 그가 정의한 패션은 단순히 옷을 입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이 머무는 공간과 시간까지 포함한 미학적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2000년에 그는 패션의 영역을 넘어 리빙 브랜드 Armani Casa(아르마니 까사)를 론칭하게 됩니다.

 

Armani Casa는 "패션 하우스가 공간을 입히는 최초의 시도"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는 옷의 재단처럼 공간의 비례를 다루었고, 섬세한 재질과 조명의 배합을 통해 '시각적 여유'를 설계했습니다. 그의 철학은 명확했습니다.

 

"진정한 럭셔리는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아르마니의 리빙 디자인은 과시적 장식 대신, 절제된 선과 중성적인 색감으로 구성됩니다. 그의 대표적인 컬렉션은 'Armani Casa Home Collection'으로, 매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o Design Week)에서 공개됩니다. 여기서 그는 패브릭, 목재, 금속, 유리 등 서로 다른 재료를 하나의 '패션적 질감'으로 묶어냅니다. 예를 들어, 부드러운 실크 벽지, 샴페인 골드 프레임, 사틴 마감의 월넛 우드 같은 소재 조합은 그가 슈트에서 보여줬던 "절제된 긴장감"을 공간에서도 그대로 재현합니다.

 

그에게 공간이란 '입는 옷'과 같습니다. 한 사람의 성격, 리듬, 태도까지 반영하는 두 번째 피부죠. 이러한 관점은 아르마니 리빙의 가장 큰 차별점이자, 오늘날 수많은 패션 하우스들이 리빙 컬렉션을 시작하게 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Armani Casa의 철학

Armani Casa는 단순한 가구 브랜드가 아닙니다. 그것은 아르마니의 미학을 공간으로 번역한 언어입니다. 그의 디자인은 항상 '클래식'과 '모던'의 경계 위에 서 있습니다. 직선과 곡선, 금속과 천연 소재, 빛과 어둠의 균형을 통해 감각적이면서도 조용한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그의 인테리어 스타일은 'Soft Minimalism(부드러운 미니멀리즘)'이라 불립니다. 표면적으로는 간결하지만, 디테일에서는 섬세하고 따뜻한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예를 들어, 'Mida Sofa'는 낮고 부드러운 형태 속에 정밀한 비례와 맞춤 쿠션으로 완벽한 균형감을 제공합니다. 가죽은 반광 처리된 나파 가죽으로, 손끝의 감촉까지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또한 'Tudor Armchair'나 'Richelieu Sideboard' 같은 가구들은 장식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빛의 각도에 따라 깊이와 질감이 달라집니다. 이것은 아르마니 패션이 보여주는 '톤온톤 레이어링' 기법입니다. 즉, 그는 색을 쌓는 대신, 공기를 쌓아 공간을 만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르마니 까사의 모든 제품은 이탈리아에서 제작되며, 소재는 브라질 월넛, 인도산 실크, 일본산 라커 등 전 세계의 고급 자재를 엄선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요소도 과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의 철학은 "고요한 사치(Quiet Luxury)"입니다. 소유의 상징이 아닌, 경험의 품격을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미학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 팔레트에서도 드러납니다. 베이지, 모카, 샌드, 카키, 섀도우 그레이 등 아르마니 슈트와 동일한 색조를 사용하며, 모든 색은 서로 부드럽게 연결되어 공간 전체에 리듬을 형성합니다. 이것이 바로 패션이 공간으로 확장된 디자인의 정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간으로의 확장

Armani Casa 스타일의 인테리어. 샌드 베이지톤 거실에 Mida sofa와 lucente Lamp가 놓인 장면

 

아르마니의 리빙 철학은 제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그는 2010년, 두바이에 Armani Hotel Dubai (아르마니 호텔 두바이)를 열며 '패션 하우스가 만든 첫 번째 호텔'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이 호텔은 버즈 칼리파(Burj Khalifa) 39층부터 108층까지 위치하며, 모든 인테리어가 아르마니 까사의 가구로 채워져 있습니다.

 

Armani Hotel Dubai (아르마니 호텔 두바이)는 '빛과 질감의 조화'를 중심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객실 내부는 모카 컬러의 실크 벽지, 샴페인 톤의 금속 손잡이, 월넛 가구와 베이지 패브릭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조명은 전구의 밝기보다 빛의 그림자를 더 중요하게 다루며, 공간 전체가 "하나의 슈트처럼 몸을 감싸는 느낌"을 줍니다. 이후 밀라노에도 Armani Hotel Milano (아르마니 호텔 밀라노)가 문을 열었고, 그의 철학은 더 나아가 Armani Residences(아르마니 레지던스)로 확장되었습니다.

 

두바이, 마이애미, 베이징, 이스탄불 등 세계 주요 도시의 고급 주거 공간에서 그의 디자인은 '살아 있는 패션'으로 진화했습니다. 또한 Armani Casa는 'Lighting Collection'과 'Home Fragrance Series'를 통해 공간의 마지막 감각인 '빛과 향'을 디자인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 'Lucente Floor Lamp'는 유리와 금속의 미묘한 대비로 시각적 긴장감을 유지하며, 'Ambra Scent Diffuser'는 베르가못과 샌달우드의 향으로 공간의 무드를 완성합니다. 그의 디자인은 결국 오감의 완성, 즉 "살아있는 감각의 경험"을 목표로 합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옷을 만들 때처럼 공간을 재단합니다.
그에게 디자인이란 형태의 문제가 아니라, 균형의 문제입니다.
패션에서 출발했지만, 그의 철학은 건축, 조명, 향기까지 이어지며 하나의 조용한 우아함으로 완성됩니다.

 

Armani Casa는 화려함 대신 여백을, 자극 대신 감각의 깊이를 택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소유하는 럭셔리'가 아닌 '머무는 럭셔리'를 창조했습니다.
그의 공간에 들어서면 마치 슈트를 입은 듯, 몸이 자연스럽게 긴장을 풀고 마음이 정돈됩니다.

"진정한 럭셔리는 시선을 끌지 않는다. 그저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숨 쉰다."
- 조르지오 아르마니 Giorgio Ar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