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더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문장은 20세기 산업디자인의 거장인 찰스와 레이 임스(Charles & Ray Eames) 부부가 평생에 거쳐 강조한 철학입니다. 오늘날에도 그들의 이름을 딴 임스체어(Eames Chair)는 전 세계 집 안 곳곳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임스체어가 단순한 가구를 넘어 '인간 중심 디자인'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되는 이류를 알아보고 실제 구매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찰스 앤 레이 임스 부부 Charles & Ray Eames
찰스 임스는 1907년 미국 미주리에서 태어나 건축과 공학을 공부한 후, 실용성과 구조적 완성도를 중시한 건축가로 성장했습니다. 반면 레이 임스는 뉴욕 출신의 예술가로, 추상화와 색채 조형에 능했습니다.
둘은 크랜브룩 아카데미 (Cranbrook Academy of Art)에서 만나 결혼했으며,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디자인'을 창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찰스가 구조를 설계하고 레이가 시각적 균형과 색감을 다듬으면서, 그들의 작업은 언제나 '공학적 아름다움과 인간적 따듯함'을 동시에 지녔습니다. 이 부부는 단순히 가구 디자이너가 아니라, 사진-전시-영화-그래픽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디자인의 개념을 확장한 종합 예술가 듀오로 평가됩니다.
1940년대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대량생산과 산업 효율성이 강조되던 시기였습니다. 이때 임스 부부는 "디자인은 인간을 위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념을 토대로 둘은 건축, 예술, 공예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그들이 미 해군(US Navy)이 당시에 사용하던 무겁고 비인간적인 철제 부목을 대체하기 위해 제작한 성형합판 부목은 이후 그들의 가구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열된 목재 합판을 곡면으로 구부려 만든 이 부목은 단단하지만 유연한 소재, 그리고 환자의 신체 곡선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형태였습니다.
이 경험은 임스 부부에게 큰 통찰을 주었습니다. '디자인이란 기술을 인가의 몸에 맞게 조정하는 일', 바로 그 개념이 훗날 임스체어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LCW의 탄생

이후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앉아도 편안한 의자'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수백 번의 실험을 반복했습니다.
주방을 실험실로 삼고, 직접 만든 압착기를 사용해 합판을 구부리는 시도를 했습니다. 그 결과 1945년 실험이 완료되어 1946년에 뉴욕 MoMA 전시를 통해 'Molded Plywood Chair (LCW)'를 세상에 소개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의자'라 불리며,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디자인 100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였습니다.
임스체어는 합판을 3차원 곡면으로 성형한 최초의 대중 가구 중 하나로, 당시로서 상상하기 힘든 기술적 혁신을 담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대부분의 의자는 평평하거나 직각 구조였던 것과 달리, 임스체어는 사람의 척추 곡선을 따라 부드럽게 휘어지는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인체 공학적 설계 (Human-Centered Design)'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대표적 사례였습니다.
가볍지만 강한 내구성, 목재의 따뜻한 질감, 그리고 산업 기술이 결합된 이 의자는 곧 미국 모던가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철학
찰스와 레이는 예술적 완성보다 늘 삶의 편의와 감성을 우선시했습니다. 그들은 "Life in design (디자인의 삶을 위한 것)"이라 말하며, 일상 속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였습니다. 이 철학은 아직까지도 Vitra와 Herman Miller가 생산하는 정품 임스체어에 그대로 지금까지 계승되고 있습니다.
이후 1956년에 공개된 'Eames Lounge Chair & Ottonman'은 그들의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는 고급 가구 시장의 상징적 오브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가죽 쿠션과 성형목재를 결합한 형태로 단순한 가구를 넘어 휴식의 상징이 되었고, 당시 미국 상류층뿐 아니라 전 세계 건축가들에게 '완벽한 의자'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Eames 부부는 'Best for the most for the least (최고를 다수에게, 가장 적은 비용으로)'라는 철학을 실천했습니다. 즉 고급 소재와 기술을 적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디자인을 목표로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철학은 오늘날의 IKEA와 MUJI, 그리고 현대의 친환경 가구 브랜드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임스체어는 바로 그 민주적 아름다움의 시작이자, 디자인이 대중과 만나는 첫 성공적인 사례였습니다.
임스 체어는 단순히 '앉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인간이 중심이 되는 디자인,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찰스 & 레이 임스 부부가 70여 년 전 세상에 던진 질문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당신의 디자인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가?"
구매 Check Point!
위 글에서 LCW 의자의 역사를 알아봤으니 구매 전 확인해야 할 포인트를 정리하였습니다.
임스체어는 디자인적으로 훌륭한 오브제지만, 실제 사용자 후기를 살펴보면 분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많은 소비자가 “예뻐서 샀다가 앉아보고 더 사랑하게 되는 의자”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 구매 전 가장 많이 묻는 질문들
Q1. LCW는 편한가요? 오래 앉아도 괜찮나요?
LCW는 푹신하게 몸을 감싸는 소파형 착석감은 아니지만, 단단한 곡면이 신체를 고르게 지지해 주기 때문에 허리 피로가 적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제가 경험한 바로도 30분~1시간 정도 앉기 편한 편이었으며, 휴식, 독서, 라운지 용도로는 충분히 편안한 착석감이라 생각했습니다. 체중이 좌판 전체에 균일하게 분산되기 때문에 장시간 작업용보다는 편안한 휴식 공간에 적합합니다.
Q2. 정품과 리프로덕트 차이가 큰가요?
정품은 Vitra 또는 Herman Miller에서 생산되며, 합판의 곡률, 도장 품질, 프레임 결합부의 정밀도에서 차이가 확연합니다. 무엇보다도 정품은 착석 시 탄성과 안정감이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반면 리프로덕트는 디자인 감상용으로는 충분하지만, 착석감과 디테일은 원작과 다를 수 있습니다.
Q3. 작은 집에도 잘 어울리나요?
LCW의 장점 중 하나는 작은 공간에서도 시각적으로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입니다. 좌고가 낮고 개방형 구조라 공간이 더 넓어 보이며, 원룸이나 오피스텔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 실사용자들이 말하는 장점과 아쉬운 점
장점
- 작은 공간에서도 존재감이 부담스럽지 않음
- 곡면 성형 합판의 편안한 지지감
-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구조적 디자인
- 가벼운 무게로 이동이 쉬움
- 오브제 같은 조형적 존재감
아쉬운 점
- 좌고가 낮아 무릎이 불편한 사용자는 불편할 수 있음
- 장시간 작업용 의자로는 적합하지 않음
- 합판 소재는 온도·습도 관리 필요
- ‘푹신함’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음
■ 어떤 사람에게 LCW가 잘 맞을까?
LCW는 다음과 같은 사용자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 공간에 디자인 포인트를 주고 싶은 사람
- 단단하고 조형적인 착석감을 선호하는 사람
- 미니멀·모던 스타일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사람
- 가구를 소유보다 ‘수집’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사람
반면 TV 시청이나 장시간 휴식용으로는 다른 대안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구매 전 많이 비교하는 제품
| 제품 | 특징 | 추천 공간 |
| LCW (Eames) | 조형적·단단함·낮은 좌고 | 거실·원룸·라운지 |
| Wishbone Chair | 라탄 & 원목의 자연스러운 감성 | 식탁·작업 공간 |
| Artek 406 Lounge Chair | 가죽 벨트의 유기적 감성 | 서재·카페 |
| PP68 Wegner Chair | 장시간 착석에 최적화 | 작업 공간·식탁 |
| FK12 Kaguno | 높은 조형미·건축적 느낌 | 쇼룸·하이엔드 리빙 |
■ 실 사용 후기
저는 실제로 LCW체어 정품을 집에 구매하여 사용 하고 있습니다.
지속 사용해 보니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목재의 색감과 질감이 자연스럽게 깊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1년 정도 사용하면 착석감이 부드러워지고, 3년이 지나면 등판 곡면이 몸에 익숙해져 ‘나를 위해 꼭 맞춘 의자’ 같은 감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이상 사용해본 사람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5년 이상 사용하게 되면 오일 마감 특유의 자연스러운 광택이 생기며, 새 제품과는 다른 빈티지의 매력이 드러나 더욱 높은 가치를 가진다 합니다.
집에 하나하나 역사적인 가구나 늘어날수록 저의 행복지수는 비례하여 올라갑니다. 이렇듯 가구 역사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 의자의 매력을 모두가 느껴보면 좋겠습니다.